케이블카 찾는 발길 예전 같지 않아도..새로 개통한 곳은 매진 행렬

이창명 기자 2021. 10. 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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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과 춘천에서 잇따라 케이블카가 새로 개통했다.

한 해 100만명이 이용하던 통영·여수 케이블카 이용객수와 매출이 반토막나는 상황이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케이블카 외에 지역경제를 살릴 만한 별다른 대안이 없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4월 개통한 통영 케이블카는 개통 첫 해를 제외하고 2018년까지 이용객수가 매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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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수 케이블카 이용객 급감하고 매출 반토막, 지자체 잇따라 유치전 케이블카 포기 어려워
/사진=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홈페이지


해남과 춘천에서 잇따라 케이블카가 새로 개통했다. 한 해 100만명이 이용하던 통영·여수 케이블카 이용객수와 매출이 반토막나는 상황이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케이블카 외에 지역경제를 살릴 만한 별다른 대안이 없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춘천에선 지난 8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삼악한 호수케이블카는 2019년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3.23km)가 갖고 있던 국내 최장 기록보다 더 긴 3.6km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개통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매진행렬이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관계자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해 1시간에 300명씩만 받는 상황"이라면서 "오늘도 케이블카를 찾은 이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고, 운행 시간은 총 8시간으로 2400명이 매일 입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개통에 앞서 지난달 3일에는 명량해상케이블카가 개통했을 정도로 최근 케이블카 사업에 손을 뻗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50여곳의 지자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보다 600m 더 긴 최장 케이블카를 내세우는 등 대도시들도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사업에 손을 대는 이유는 투자 대비 관광객 유치효과가 좋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선 케이블카는 투자대비 효과가 좋은 관광사업 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도 500억원의 투자비용이 들었지만 매년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00% 민간자본으로 케이블카가 운영되는 경우 민간자본 배불리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20년 정도 임대 후 운영권을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고, 임대한 기간 세수 확보와 관련 부가가치 창출 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열된 케이블카 유치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케이블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통영과 여수의 케이블카도 이용객과 매출이 급감하는 추세다.

통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통영케이블카 이용개수는 43만5812명으로 전년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2008년 4월 개통한 통영 케이블카는 개통 첫 해를 제외하고 2018년까지 이용객수가 매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140만명까지 이용객수가 늘었다가 2019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매출은 지난해 137억7900여만원으로 전년도 228억4300여만원에 비해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0여억원에서 90여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 하락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수도권 바깥 지자체 입장에선 케이블카 외에 마땅한 사업 대안을 찾기 어렵다.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는 "결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유치를 하려는 목적은 관광객을 불러들여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이라면서 "각종 환경 등 논란이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자체 입장에선 케이블카 만한 대안이 없다. 큰 논란이 없다면 긍정적인 관광사업 아이템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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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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