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코로나19가 일상생활 다양한 변화 '촉발'

기사내용 요약
‘디지털 기기 사용·집안일 ’증가…‘모임·여가활동’ 감소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지난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2021년 울산시 사회조사’를 한 결과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조사 결과, 야외활동인 ‘모임’이나 ‘여가활동’은 대폭 감소한 반면, 실내 활동인 ‘디지털 기기 사용’과 ‘가사활동’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한 활동부터 살펴보면 ‘디지털 기기 사용(TV, 영화, 게임, 웹서핑 인터넷 등 이용)’이 가장 많이 늘었다. 시민 2명 중 1명인 50.7%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10대(69.0%)와 30대(62.7%)가 크게 늘었다고 응답했다.

‘가사활동(식사준비, 세탁, 청소, 시장보기, 은행 및 관공서 일보기 등)’과 ‘자녀 돌보기’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도 각각 29.5%와 16.7%를 차지했다.

‘가사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은 남성(22.1%)보다 여성(37.4%)이 높았고, 30대(44.7%)와 40대(43.4%)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자녀 돌보기’도 남성(13.7%)보다 여성(19.7%)이 높았고, 30대(41.5%), 40대(37.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21%를 차지했다. 특히 10대(40.2%)와 20대(26.4%)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활동으로는 ‘사적모임(가족 및 친구, 직장동료 등과의 모임)’이 8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가활동(영화, 공연관람, 여행 등)’ 63.4%, ‘종교활동’ 46.7%, ‘취업활동’ 23.5% 순이었다.

‘사적모임’ 감소 답변은 남성(81.8%)보다 여성(85.7%)의 응답률이 더 높았으며, 30대(88.4%), 40대(88.3%), 50대(84.2%) 순으로 집계됐다.

‘여가활동’ 감소는 3~40대에서, ‘종교활동’ 감소는 6~70대에서, ‘취업활동’ 감소는 1~2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는 시민들의 근무형태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시민의 5.7%는 코로나 발생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의 빈도는 ‘주 1회’가 3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 5일 이상’ 25.6%, ‘주 2회’ 21.6%, ‘주 3회’ 14.3%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0%로 가장 많았고, ‘40대’(8.8%), ‘20대’(6.0%), ‘50대’(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재택근무 횟수는 30대, 40대, 50대에서 ‘주 1회’가 각각 44.2%, 39.5%, 42.9%로 많았다. 20대는 ‘주 5일 이상’이 37.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많이 느끼고 있음’이 51.8%로 가장 많았고, ‘조금 느끼고 있음’ 36.7%로 부정적인 감정이 88.4%를 차지했다. ‘변화없음’은 7%, ‘느끼지 않는다’는 4.6%에 불과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야외활동(러닝, 등산, 산책 등)’을 즐긴다는 답변이 32.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누리소통망(SNS) 활동’(21.1%),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 시청’(13.9%), ‘음식 섭취’(1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으로는 ‘손 씻기 및 손소독제 사용’을 실천했다는 응답이 94.8%로 가장 많았다.

시민들은 코로나19 극복 방법으로 ‘백신접종’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백신접종’ 응답률이 4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마스크 쓰기’ 41.5%, ‘거리두기’ 15.2% 등의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며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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