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 이후 미래 인재 양성의 비전과 방향

정종철 교육부 차관 2021. 10.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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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 교육부 차관


코로나19(COVID-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었고, 만 16~17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시작하였다. 이제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조금씩 준비해야 할 때이다. 그간 교육 분야도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중단 없는 교육 제공을 위해 작년 4월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을 도입하고, 대학의 원격수업에 관한 규제를 폐지하는 과감한 시도 등을 하면서 새로운 미래교육의 기반을 경험하였다. 원격수업 경험은 교육의 장소와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디지털 전환 시대를 체감하는 기회였다.

그 과정에서 학교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 학생, 교사, 교수,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간이자, 심리.정서적 지지를 위한 장소로서 학교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원격수업 확대에 따른 등교수업 부족으로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격차 심화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교육부도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였고, 지난 7월에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여, 교육 현장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상 회복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며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역설 같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미래 교육 전환의 기회로 삼아 교육 주체들이 미래 인재 양성에 지혜를 모을 최적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코로나19 이후 미래에는 4C(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의 기본역량 강화와 함께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디지털의 단순한 기기 활용을 넘어 인공지능(AI), 확장가상세계(Metaverse)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에 대응해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전국 모든 교실에 무선망을 설치하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이 그 예이다. 아울러,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을 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래 교육은 창의성에 기반하여 자기주도성을 갖추어 어떠한 환경 변화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세부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학습자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성장하더라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2022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 도입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들을 도입하고, 지역혁신 플랫폼 인재양성(RIS)과 디지털 혁신 공유대학 사업 등 개방과 공유를 통한 융합형 인재양성과 대학이 지역과 국가의 혁신생태계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사업을 재설계하여 시행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와 같은 미래학자들과 국내 대학총장들은 한목소리로 '미래교육은 지식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줄이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와 협동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전 국민이 평생에 걸쳐 '자기주도성', '디지털 역량' 등 디지털 전환시대 필수역량을 지속해서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면 학습자의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며 도출한 미래교육의 방향에 부합하도록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인재양성 총괄부처로서 부처 간 협업과 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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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 교육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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