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리뷰' 제한나선 유튜브..유튜버들 '부모장사' 끝?[인싸IT]
유튜브가 내달부터 장난감이나 과자 등을 리뷰하며 상표를 노출시키거나 홍보하는 콘텐츠들을 상업적인 콘텐츠로 분류하고 이들로부터의 수익 창출에 제한을 둔다. 이에 따라 국내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이들이 소속된 MCN(멀티채널네트워크)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25일(현지시간) 유튜브 고객센터 공지사항과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새로운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 정책에 '아동용'으로 분류한 콘텐츠가 자체 아동 및 가족 콘텐츠 품질 원칙에 위배되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 창출에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26일 한국 블로그에도 이같은 내용과 함께 자체 품질 원칙에 위배되는 아동용 콘텐츠를 아예 삭제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유튜브가 품질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는 어린이 대상 콘텐츠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등 특정 제품 구매를 부추길 수 있는 광고성 요소가 있는 경우가 포함된다. 이외에도 제목이나 섬네일 등에 아동 교육 콘텐츠를 표방하더라도 내용이 아동과 관련이 없거나 위험하고 무례한 행동, 과소비, 괴롭힘,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을 장려하는 콘텐츠 등도 수익 창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아동용 캐릭터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맥락에서 이용된 콘텐츠 등도 수익 창출이 막히는 '저품질 콘텐츠'로 간주된다.
실제로 구독자 1000만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보람튜브는 약 1년 전부터 브이로그 채널은 업로드를 중단하고 '보람튜브 토이리뷰' 채널만 운영 중이다. 장난감과 키즈카페 리뷰가 주를 이룬다. 헤이지니(강혜진)의 경우 아예 성인이 아동용 완구를 리뷰하는 콘셉트로 시작한 유튜버로 병원놀이, 소꿉놀이 등 완구 제품 리뷰를 주로 업로드한다.
101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쌍둥이 자매 유튜버 '쌍둥이 루지'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는 꿀젤리, 로제불닭납작당면, 틱톡젤리 같은 편의점 음식을 주로 리뷰한다. 젤리를 먹고 식용색소로 물든 혀를 보여주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식이다. 쌍둥이 루지는 최근에는 아예 '쌍둥이루지 떡볶이'라는 인스턴트 컵볶이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직접 채널에서 리뷰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유튜브 외에도 방송이나 다른 영상 기반 SNS로 다각화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논의돼 왔다. 유튜브가 이전부터 미성년자 보호 방침을 강화해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캐리TV는 이미 IPTV 방송 채널 등을 운영하기 위해 유튜브보다 강도 높게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규정에 따라 직접적인 상표 노출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회사의 매출을 차지하는 플랫폼 중 유튜브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CJ ENM 계열 MCN인 다이아TV 역시 2019년부터 숏폼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채널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유튜브 외에도 틱톡, 인스타그램 등이 최근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상업적 콘텐츠에 제한을 두려 하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동용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기존 제작·수익 창출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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