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여객터미널 이용객 0명..'위드코로나'에 "뱃길 다시 열릴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을 추진하면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재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은 탓에 2년째 이용객은 0명을 기록했고, 입점업체의 공실률도 2020년 12%에서 올해 8월말 기준 16%로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사 "당장 운항 재개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돼 있어"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을 추진하면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재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점 상가 중 카페와 편의점 등 일부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드나드는 손님은 없었다. 터미널 내 직원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한때 영업을 한다는 상인들은 모두 "할 짓이 아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소식에 숨통이 트일 만한 지원책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음식점을 하는 김모씨(40대)는 "계약이 돼 있으니 점심 때 잠깐 문을 열기는 하지만, 2년째 되니까 더 버티는게 힘들다"며 "현재 임대료만 감면되고 관리비는 매월 250만원이 넘게 나간다"며 "관리비라도 좀 줄여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조만간 배가 다시 뜨지 않겠나"며 "하루 빨리 터미널이 북적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죽은 건물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이모씨(60대)는 "확진자가 줄고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우리는 해당되지 않으니 답답하다"며 "비행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는 것처럼 배편도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9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은 탓에 2년째 이용객은 0명을 기록했고, 입점업체의 공실률도 2020년 12%에서 올해 8월말 기준 16%로 증가했다.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정부의 항만정책에 따라 부산~일본 노선만 운영 가능하다. 코로나 사태뿐만 아니라 반일감정 등으로 일본 여행 재개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사나 상인들의 일자리 등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행 재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부산-후쿠오카와 부산-대마도를 운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한일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보다 미묘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긴 하지만 터미널, 선사, 입점 상인 모두가 살려면 뱃길이 다시 열려야 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내 분위기로 보면 조만간 길이 열리지 않겠냐"며 "일본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고 확진자도 줄어드는 분위기인 만큼 양국이 원만하게 합의해서 빠른 시일 내 여행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덧붙여 "우리 선사는 인력이나 배 등 당장이라도 배를 띄울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터미널 내 있는 6개 선사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숙박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여행 재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대마도 이즈하라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국인 부부는 "지금은 일본 국내 여행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주고객이었던 한국인의 발길이 끊긴 이후부터 현재까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 부부는 "대마도 현지인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고, 곧 3차 접종도 시작될 것 같다"며 "하루빨리 한국-대마도 노선 운항이 재개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24일부터 부산-사이판 항공노선이 열리는 등 1년 7개월간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국외 여행객을 받아들이는데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부산-일본 뱃길을 다시 트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간의 원만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56세 채시라, 한복 차려입고 23세 딸과 무용 무대…미모 모녀
- '흡연 연습' 옥주현, 이번엔 목 관통 장침 맞았다…"무서워"
- 100억대 재산 잃고 기초수급자로…한지일 "11평 집에서 고독사 공포"
- 장가현 "'신음소리 어떻게 했어?'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도 간섭"
- "유학 간 여친에 월 1000만원 지원…바람피우더니 회사 강탈, 수십억 피해"
- 김구라 "조세호가 뭐라고…내가 X 싸는데 그 결혼식 어떻게 가냐"
- 세일 때 산 돼지고기, 겉은 멀쩡 자르니 비곗덩어리…대형마트 "실수"
- "짜장면에 면 없다" 환불 받은 손님…뒤늦게 발견하더니 되레 '비아냥' 리뷰
- 대학생 딸에 피임도구 챙겨주는 장가현…"내가 취객에 납치·폭행당한 탓"
- 슬리퍼 신은 여고생 발만 노렸다…양말 벗겨 만진 제주 20대 추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