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실력에 극과극 심사..BTS부터 노라조까지 '국악과 가요의 만남'(풍류대장)[어제TV]
[뉴스엔 송오정 기자]
국악인들의 쟁쟁한 경연 무대에 심사위원도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10월 26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5회에서는 톱10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어전이 펼쳐졌다.
이날 역습에 성공한 해음이 서일도와 아이들을 대신해 새로운 톱10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톱10 소리맵시에 도시, 박진원, 류가양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가밴드 도시 팀은 아이유의 '에잇'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BTS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이적은 "아마 외국 팬들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라며 "이런 편곡, 목소리면 두 시간을 들어도 될 것 같다. 자연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정가의 포텐셜이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대중음악과 맺어진 방식이 신선하다"라고 평가했다.
우영은 "힐링 음악같은 느낌이었다"라면서도 "반대로 경연인데 이지 리스닝으로 될까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정가의 보컬을 확 보여 줄 수 있는 게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진원은 안치환의 '내가 만일' 무대를 준비했다. "어느 한 분을 위해 준비했다"라는 박진원은 솔라를 비롯해 톱10 참가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그러나 박칼린은 "장르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듣다가 심심해졌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국악과 가요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류가양은 펄 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을 무대 연출과 함께 선보여 뮤지컬을 연상하게 했다.
소리맵시는 긱스의 '짝사랑' 무대로 매서운 심사위원 박칼린도 들썩이게 했다. 박칼린은 "소리맵시가 그렇게 하라고 만들었다"라면서도 "오히려 다른 팀들보다 연주자들한테 소리꾼이 조금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연주자들만큼 분발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소리맵시는 단 9점 차이로 톱10 방어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윤대만, RC9, 권미희가 톱10 밴드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미희는 평소 밴드 이상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심은 여기까지다"라며 당돌한 도전을 선언했다.
밴드 이상에게도 가장 견제대상으로 뽑힌 RC9는 부담감에 무대 전부터 극도의 긴장감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도 송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던 RC9는 댄스와 국악의 만남인 백지영의 '대시' 무대로 박수받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는 박정현과 달리 팀 호흡이 안 맞았다는 박칼린은 극과 극 최고점과 최저점으로 반대되는 심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윤대만의 무대에 박칼린은 "굉장히 즐겼다. 오늘 제일 잘 본 무대였다. 곡 해석 잘했고 구성 잘했다"라며 극찬했다. 다만 성시경은 긴장된 탓에 무대 중간 급해지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밴드 이상은 최저 윤대만과 5점, RC9와는 4점 차로 아슬하슬한 점수차로 톱10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톱10 최재구는 V.star, 오단해, 장서윤에 도전장을 받았다.
박칼린은 V.star가 선보인 '아이돌'(원곡 BTS)의 무대에 "클럽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 나이에 안 받아준다고 한다"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사실 긴장을 좀 했다. 아는 멤버들이 있다. 저희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국악을 가지고 장기공연을 했다"라며 의외의 인연을 털어놓았다. 다만 "저는 아는 사람이면 더 냉정하게 심사하는 걸로 알려진 사람이다. 근데 너무 재미있었다. 국악을 다 살리고 개인의 매력도 다 살리면서 합도 잘 맞아서 기대보다 좋았다"라고 평했다.
압도적이고 파워풀한 보컬과 무대 매너를 보인 장서윤은 "충격적인 무대 장악력"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최재구는 공연하며 겪은 경험담을 블랙코미디로 녹여낸 노라조의 '사이다' 무대를 선보였다. 최재구가 입은 의상이 노라조가 응원차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캡처)
뉴스엔 송오정 juliett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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