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00만명 첫 돌파.. 10명중 4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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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임금 근로자 10명 중 약 4명꼴로 비정규직이다.
이 중 정규직은 전년 동기 대비 9만4000명 줄어든 1292만7000명, 비정규직은 64만 명 늘어난 80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019년 통계 발표 당시 비정규직 비중 증가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35만∼50만 명이 비정규직으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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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과 임금격차 역대 최대폭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임금 근로자 10명 중 약 4명꼴로 비정규직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7000명 늘었다. 이 중 정규직은 전년 동기 대비 9만4000명 줄어든 1292만7000명, 비정규직은 64만 명 늘어난 80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38.4%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7년 32.9%에서 2018년 33.0%, 2019년 36.4%로 상승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019년 통계 발표 당시 비정규직 비중 증가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35만∼50만 명이 비정규직으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경된 통계방식을 적용한 올해도 비정규직 일자리 비중은 전년(36.3%)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0)’ 목표를 내걸고 비정규직 축소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비중은 증가하고 일자리 질은 더 나빠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5만8000원(3.4%) 오른 176만9000원인 반면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10만2000원)에 비해 3.2% 상승한 333만6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156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며 “산업 경쟁력을 높여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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