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SUV 덕분에.. 현대차 3분기 실적 선방

오로라 기자 2021. 10.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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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상승

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를 냈던 현대자동차가 3분기 실적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이다.

26일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보복 소비 영향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 14.8% 감소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은 약 1조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급격한 실적 하락을 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 전 세계에서 89만8906대(도매 기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9.9% 줄어든 숫자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반도체 공급난으로 아산·울산 등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라고 했다. 다만 올 3분기 전체 차량 판매 중 SUV·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의 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포인트가량 늘었다. 덕분에 전체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27조5758억원)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이날 “올해 연간 차량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수정했다”면서도 “자동차 부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18% 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난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동남아의 코로나 확산이 9월부터 줄어들고 있지만, 반도체 업체의 생산라인 회복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반도체 공급난은) 내년까지도 일부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4분기에는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차량 판매량이 3분기 대비 15~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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