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일손 부족에 '발 동동'..농가 돕기 나선 경북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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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안 오는데 자기 일처럼 찾아와서 거들어주니 고맙죠."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송명규 NH농협 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을 비롯한 김종필 경북농협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70여명은 지난 21일 코로나19를 뚫고 해당 마을로 달려갔다.
26일 NH농협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일손돕기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력 부족을 겪는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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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의 농가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농사를 거들어주던 외국인 근로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간 뒤 돌아오지 않고, 매년 농촌 봉사활동을 오던 대학생들의 발길 조차 끊겨 감 수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송명규 NH농협 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을 비롯한 김종필 경북농협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70여명은 지난 21일 코로나19를 뚫고 해당 마을로 달려갔다. 밭에 모인 임직원들은 체온을 측정한 뒤 마스크를 쓴 채 감 수확 작업을 거들었다.
26일 NH농협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일손돕기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력 부족을 겪는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 특히 경북농협 노동조합 제34년차 지역대의원회를 현장에서 일손 돕기와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일손 도움을 받은 감 재배 농민은 “요즘 코로나 장기화로 일손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농협 직원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농민들은 직원들과 밭일을 하면서 정도 함께 쌓았다고 했다.
송명규 부위원장은 “농업인에게 우리의 작은 일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손 돕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김종필 경북농협 노조위원장도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농촌 현장을 노조 대의원들과 함께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함께하는 농촌 일손 돕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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