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늑대로 태어나 양으로 자란 '퍼디난드'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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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로 태어나 양으로 자란 '퍼디난드'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김민주 배우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늑대로 태어나서 양으로 자랐지만 더 이상 양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 하얀 늑대"라고 소개하며, "기존에 맡았던 배역들과 달리 퍼디난드는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직접 말하지 않는다. 단지 퍼디난드가 맞닥뜨린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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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청소년극 ‘더 나은 숲’을 공연한다. 동물을 인간에 비유하며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선보이는 작업을 주로 해 온 독일 극작가·소설가·일러스트레이터 마틴 발트샤이트의 대표작. 이 작품에서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동물에 빗대 날카롭지만 깊고 따스하게,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늑대로 태어나 양에 의해 길러진 ‘퍼디난드’뿐만 아니라 자신을 벌이라고 믿는 곰, 여우라고 믿는 거위 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각 배역이 꿈꾸는 ‘더 나은 숲’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퍼디난드’ 역은 국립극단 청소년극에서 여러 차례 관객을 만난바 있는 김민주 배우가 맡았다. 김민주 배우는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늑대로 태어나서 양으로 자랐지만 더 이상 양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 하얀 늑대”라고 소개하며, “기존에 맡았던 배역들과 달리 퍼디난드는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직접 말하지 않는다. 단지 퍼디난드가 맞닥뜨린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출은 ‘타조 소년들’, ‘노란 달’로 이미 우리나라 청소년극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던 토니 그래함이 맡는다.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경쾌하고 상상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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