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L에 164원↓..변수는 유가 상승세
[앵커]
경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정부가 기름에 붙는 세금인 유류세를 20%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중순쯤부터 휘발유 기준 1리터에 160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인하까지는 몇 가지 변수들도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에 조금이라도 싸게 파는 주유소엔 차량들이 모입니다.
[정우진/서울 송파동 : "이곳이 싸다고 나왔길래 일부러 여기까지 좀 온 겁니다. 수입은 늘지는 않고 물가상승률 때문에 지출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많이 좀 부담스러워서.."]
결국, 정부가 6개월 동안 유류세율을 20% 낮추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대 인하 폭입니다.
휘발유와 경유는 164원과 116원, LPG는 40원 내릴 수 있습니다.
물가도 월간 기준 0.33%p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제1차관 : "서민경제의 에너지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km 운행할 경우 월 2만 원의 유류비가 경감됩니다."]
인하 시기는 다음 달 12일부터지만, 실제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인하 폭도 주유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3년 전 유류세율을 내렸을 때 셀프주유소는 가격에 세율 인하 폭을 대부분 반영했지만, 일반주유소는 이보다 못 미쳤습니다.
국제유가 흐름도 변수입니다.
만약 1배럴에 110달러 선까지 오르면 세금 깎아주는 효과가 원가 인상에 밀려 사라지게 됩니다.
[김태헌/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가 상승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면, 유류세는 인하했다 하더라도 휘발유 가격은 그대로니까 체감효과는 느낄 수 없다는 말씀이 되는 거죠."]
예상대로 내년 4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면 관련 세수가 2조 5천억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유류세 인하 조치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성현/그래픽:최민영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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