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방치설'에.. 백건우 "사라진 건 아내 아닌 21억"

김성현 기자 2021. 10.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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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 11억 손해배상 요구 "아내의 동생에 맡긴 돈 사라져"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와 배우 윤정희. /조선DB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아내 윤정희(77) 방치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씨는 25일 언론사에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지난달 MBC PD수첩에서 잘못된 내용을 보도해서 백건우와 딸 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인데도 PD수첩은 아내(윤정희) 동생들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에서 윤씨 친정 동생의 인터뷰를 통해서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를 소홀히 대우하고 있으며, 윤정희가 파리 인근에서 사실상 방치·고립되고 있다”는 주장을 방송했다.

2016년 본지 인터뷰 당시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가 아내 윤정희의 머리를 빗겨주던 모습. /오종찬 기자

백씨 측과 윤씨 동생들의 갈등은 지난 2월 윤씨 동생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 방치설’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들의 갈등이 ‘PD수첩’ 방송을 계기로 재점화된 것이다. 백씨는 이날 같은 자료를 통해서 “1980년대부터 내 연주료 관리를 아내(윤정희)의 동생에게 맡겼는데 2019년까지 총 21억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2008~2009년 대원음악상·경암상 상금(각 1억원)도 곧바로 빠져나갔다는 것이 백씨 측의 주장이다. 백건우는 “사라진 건 아내가 아니라 거액의 돈”이라고 말했다.

백씨 측과 윤씨 친정 동생들은 2019년부터 윤정희의 성년 후견인 자격을 놓고 프랑스와 한국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에서는 백씨 측의 승소로 끝났다. 백건우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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