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노태우 서거에 말없이 눈물..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해 “영욕의 삶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캠프와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밤 페이스북에 “현대사에 빛과 그늘을 함께 남겼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27일에 조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며 “국민의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했다. 이어 “다만 재임 기간 북방 정책과 남북 기본 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 영령과 5·18 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딸 노소영씨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였고 직선제하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 기본 합의서 채택, 북방 외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군사 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過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조의를 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미·소 냉전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외교에 지평을 여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 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며 “보수 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 정책은 충격적인 대북 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고인의 친구이자 육사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을 듣고 말없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 여사에게서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리셨고,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전 전 대통령은 거동이 불편해 빈소를 조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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