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보건소 직원 휴직·병가 늘어.."처우 개선 절실"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방역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더는 버티지 못해 일터를 떠나는 이들도 늘고 있어, 인력 충원과 상담 치료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 보건소 1층에 1일 심리 상담소가 꾸려졌습니다.
설문 조사로 정신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도 측정합니다.
["무기력하고 많이 나른하고 지쳐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부교감을 좀 낮춰주고 교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음성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보건소 직원 대부분, 2년 가까이 감염병 대응 업무에 투입되는 상황.
직원 5명 중 1명꼴로 우울 고위험군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성군 보건소 직원 : "한국말이 다들 어려운 (외국인)분들이 많으니까 엄청 힘들죠. 기존 업무들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게 늘자 보건소를 떠나는 인력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북 지역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의 휴직이나 사직은 코로나19 전보다 65% 늘었고, 지난해 보건소 직원의 병가 사용일수도 전년 대비 29%, 2018년보다는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미영/음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팀 : "업무가 과중되면서 스트레스나 소진 상황을 많이 겪고 계시더라고요. 위험군으로 측정되신 분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고요."]
사명감 하나로,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고된 하루를 버티고 있는 보건소 종사자들.
우울감과 업무 부담을 덜어줄 체계적인 인력 충원과 심리 상담 등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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