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의 초중 통합학교 개교..의미는?
[KBS 대구] [앵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한 초중학교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대비해 초중 통합으로 학교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인데 대구시교육청은 이런 학교를 앞으로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개교식을 맞아 평상복 차림의 초등학생과 교복을 입은 중학생이 한데 어울려 있습니다.
이곳은 대구 최초의 초등 중등 통합학교인 팔공초중학교.
한 명의 교장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관할하고, 행정실과 보건실, 조리장 등은 통합 운영됩니다.
또 운동장과 강당, 도서관, 특수 교실 등도 함께 사용합니다.
2010년 출생한 대구지역 초등 5학년은 2만여 명, 하지만 저출산 영향 탓에 지난해 출생 인원은 만 천여 명으로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초중 통합으로 학생 숫자를 늘려 학교의 교육 기능을 유지하려는 게 통합의 이유입니다.
현장에선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 간 교육과정 연계방안 연구를 시작하는 등 공간 통합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신광호/팔공초중학교 교장 : "인프라들이 공유가 되고, 인적 물적 인프라 공유를 통해서 굉장히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신규개발 택지에 새 학교를 짓거나 학생 수 감소로 학교를 통폐합할 때 초중 통합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강은희/대구시 교육감 : "어떻게 하면 학교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적정 규모를 유지해서 학교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교육청의 목표입니다.)"]
다만 통합의 효과를 더 내려면, 단순한 공간 공동 이용을 넘어 교사 연수 강화 등 교육 전반의 질을 높이는 방안까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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