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숨져..지역민 애도

안상혁 2021. 10.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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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향년 89세로 숨졌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 거둔 여러 성과와 군사 쿠데타 등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지역민들은 지역 출신 인물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 방에는 옛 사진이 걸려있고, 마당에는 실물 크기의 동상도 세워져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숨졌다는 소식에 주변 주민 등 시민들이 하나 둘 생가를 찾아옵니다.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지역 출신 인물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합니다.

[박재운/대구시 구암동 : "우리나라를 위해서 경제도 많이 일으키고 좋은 일 많이 하셔서 왔습니다. 그래도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김팔수/대구시 지묘동 :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마지막 길이잖아요. 그러니 애도를 해줘야지요."]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이곳 대구 신용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대구에서 지냈습니다.

이후 군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88년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재임 기간 북방외교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이뤄내는 등의 업적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임 이후엔 12·12 군부 쿠데타 가담과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천6백여 억 원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 생활을 해왔고, 병세 악화로 끝내 숨졌습니다.

보통 사람을 내세웠지만 그 누구보다 영욕의 삶을 거친 노 전 대통령, 그에 대한 평가는 이제 역사의 몫이 됐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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