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가을되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후배들 PS서 스스로 영웅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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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이 결승포 소감을 밝혔다.
1루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치켜든 정수빈은 "세리머니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중요한 경기, 중요한 상황,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나도 모르게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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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정수빈이 결승포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10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7-2 역전승을 거뒀다.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정수빈은 5회 역전 결승 2점포를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수빈은 "강승호가 잘 치고 나가서 찬스를 만들어줬다. 풀카운트에서 타이밍 맞는 공이 들어왔다. 투수의 실투였던 것 같다. 타이밍이 좋아서 넘어갔다"며 "변화구를 노린 것은 아니다. 풀카운트에서 투수가 분명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홈런 타석을 돌아봤다.
1루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치켜든 정수빈은 "세리머니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중요한 경기, 중요한 상황,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나도 모르게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정수빈은 "시즌 초부터 슬럼프였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홈런으로 조금은 푼 것 같다"며 "매 시즌을 치르면 리듬이 있는데 시즌 초에는 잘한 기억이 별로 없다. 항상 시즌을 치르며 성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유독 슬럼프가 길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정수빈은 "야구는 훈련도 있지만 멘탈적인 것도 있다. 그런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 못하면 고개를 숙이게도 되는데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려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가을에 강한 정수빈은 "이상하게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이 되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 것 같다. 매년 가을에는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정수빈은 "지금 여러팀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뀌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오늘 이긴 만큼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5위보다 4위가 좋다는 것은 선수들 모두 알고있다. 순위에 대해 선수들끼리 따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정수빈은 "항상 내가 막내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경기에 나가면 (허)경민이, (박)건우와 내가 가장 나이가 많더라. 후배들도 우리가 겪어온 시기를 겪고 있을 것이다"며 "우리가 남은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후배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스스로 영웅이 됐으면 한다. 그런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사진=정수빈)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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