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조선산업 올인..'군산은 없었다'
[KBS 전주][앵커]
현 정부 들어 가장 공을 들였던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가 조선입니다.
수년 째 이어진 불황을 딛고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정상화하겠다던 약속은, 임기 말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수출의 10분의 1, 군산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해왔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소식에, 도민 반발이 들끓던 지난 19대 대선 때였습니다.
[2017년 3월/전라북도의회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존치되어야 일자리도 유지됩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도 조선산업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군산조선소 정상화에 힘이 실리는 듯 했습니다.
[2017년 5월/새만금/바다의 날 기념식 : "무너진 해운과 조선 산업, 또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하지만,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현실화됐습니다.
당시 여론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이 2년 뒤인 2019년에는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임기 말에 이른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전북에 대한 약속 이행은 뒤로한 채, 성과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박탈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어제/국회 시정연설 :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년째 멈춰서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약 없는 희망 고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지역 정치권의 무기력한 모습 또한 한몫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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