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 서울로 이사 왔니?
[경향신문]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인왕산과 안산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산양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1급 및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종 적색목록(IUCN Red List)’ 취약종(VU)에 해당해 보호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강원도, 경기 북부 지역 및 경북 일부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서울에선 2018년 용마산에서 처음 목격됐다. 지난해 인왕산에 이어 올해 안산에서도 흔적이 발견되면서 산양의 서식지가 서울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2018년 용마산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서식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산양의 서식 분포 지역 증가 및 개체수 분산으로 서울과 같은 도심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서식 범위가 확산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26일 밝혔다.
안산에서는 올해 4월 시민 제보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섭식 흔적과 뿔질 흔적, 털 등을 통해 산양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 사이 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생물서식공간 연결을 위해 2016년부터 단절된 녹지축 연결사업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무악재 하늘다리 등 18곳에 연결로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산양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산양 보호를 위한 각종 정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부상당한 산양 또는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 또는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02-880-8659)로 신고해 야생동물 구조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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