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성장률..4% 목표 달성 불투명

김진호 2021. 10. 26. 2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하면서 성장률이 2분기의 절반도 못되는 0.3%를 기록했습니다.

​ 이러면서 올해 목표로 한 연간 성장률 4% 달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분기가 시작된 7월 초부터, 수도권에 있는 PC방은 밤 10시 이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업주들은 여름방학 성수기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한숨만 깊어졌습니다.

[이진효/PC방 업주 : "오후 8시부터 새벽 3시까지가 일매출의 60~70%가 나오는 시점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제한 자체가 10시면 7시부터는 손님 유입이 없어요."]

이렇게 서비스업 위주로 3분기 민간소비는 직전 분기보다 감소하며 우리 경제 성장세를 주춤하게 했습니다.

기업들 역시 세계적 공급망 차질 속에 지갑을 닫았습니다.

자동차 같은 운송장비를 사들이는 설비투자나 토목공사 같은 건설투자가 일제히 줄었습니다.

그나마 3분기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수출입니다.

꾸준한 성장 속에 올해 무역 규모는 역대 최단 기간 1조 달러를 넘어서기까지 했습니다.

수출과 투자, 소비 등을 종합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3%.

1분기 1.7%, 2분기 0.8%와 비교해 성장세가 주춤해진 데다 시장이 예상했던 0.6% 수준과도 차이가 났습니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 4% 달성이 쉽지 않게 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2차 추가경정예산 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2차 추경) 지원 규모는 34.9조 원 으로 지난번 규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민간소비 지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소비는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률 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석훈

김진호 기자 (hi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