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궁사' 오진혁, 국가대표 선발 '불굴의 도전'
[오진혁/현대제철 : (다른 대회보다) 월등히 힘든 경기다. 만에 하나 한 발 실수하면 순위가 10계단씩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앵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늘(26일) 시작됐습니다. 은퇴까지 고민했던 마흔의 오진혁 선수도 다시 활을 잡았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조용한 경기장엔 화살 꽂히는 소리만 울려 퍼집니다.
196명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여정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올림픽 3관왕 안산도 아무런 가산점 없이 1회전부터 나섭니다.
[안산/광주여대 : 모든 선수가 제로베이스에 시작하다 보니까 저도 아직 도전하는 입장이라 생각합니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대충 쏘겠습니다.]
도쿄를 빛낸 선수들 뿐 아니라 장혜진·기보배.
올림픽 선배들도 모두 똑같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마흔의 오진혁도 고민 끝에 또 한번의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뒤,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만 두 번 세계선수권은 일곱 차례 나갔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화살을 쏘는 사이 오른쪽 어깨 힘줄 4개 가운데 3개가 끊어졌지만, 여전히 활을 놓은 자신은 그려지지 않습니다.
[오진혁/현대제철 : (어깨가) 조금 더 안 좋아지긴 했는데… 마음은 계속하고 싶죠. 저는 활을 쏘는 게 좋으니까.]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동생들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는데, 개인전은 16강에서 떨어진 아쉬움에 돌아오자마자 활 쏘는 자세부터 바로 잡았습니다.
[오진혁/현대제철 : 수정한 자세로 오늘 처음 시합했는데, 크게 뭐 너무 잘 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다같이 144발을 쏜 첫 날 95차례의 10점.
그 중에서도 '엑스텐'만 40번을 쏜 김우진이 가장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강한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오늘) 기록 경기를 시작으로 토너먼트 리그전이 이어집니다.
세 차례의 선발전으로 남녀 각 8명의 국가대표를 뽑은 다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후의 6명을 가리기까지 두 차례의 최종 평가전을 더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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