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묘역에 모인 野 후보들..여론조사는 사실상 '4지선다'
[앵커]
열흘 뒤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의힘에선 당원들 지지를 얻기 위한 후보들 경쟁이 치열합니다.
오늘(26일)은 10.26을 맞아 나란히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공로를 추켜세웠습니다.
당원 투표와 함께 최종 경선에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4지 선다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앞에 모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입을 모아 박 전 대통령의 치적을 평가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해방시킨 그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거라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산업화, 자주국방을 거쳐서 선진국의 기반을 닦으셨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호소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비극적 사건이었다고, 10.26을 돌아봤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부분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고, 저도 시청 앞에서 운구되는 장면을 봤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도부, 다른 후보들과는 별도로 묘역을 참배하고, 박 전 대통령이 선진국의 기초를 놔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역풍을 만회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광주에는) 11월 초에 제가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또 우리 국민 캠프에서도 그렇게 확인을 해 드렸고..."]
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에 반영되는 여론조사 문항은 진통 끝에 확정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후보 4명의 가상 대결을 전제해 질문한 뒤, 이재명 후보를 이길 한 명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형식적으로는 각 캠프의 요구를 반영한 절충안이지만, 내용상, 홍준표 후보가 요구했던 4지 선다에 가까워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당원투표, 수요일부터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이를 절반씩 반영해 금요일,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김태형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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