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재된 유산 남기고 떠났다"..NYT, 노 전 대통령 별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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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이 다계통 위축증으로 별세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노 전 대통령의 부고를 전하며 그의 정치사와 업적을 조명했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던 한국의 지도자 노태우, 88세로 별세" 제하 기사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잇는 과도기 지도자였다. 혼재된 유산을 남긴 노 전 대통령이 이날 88세(한국 나이로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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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김정률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다계통 위축증으로 별세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노 전 대통령의 부고를 전하며 그의 정치사와 업적을 조명했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던 한국의 지도자 노태우, 88세로 별세" 제하 기사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잇는 과도기 지도자였다. 혼재된 유산을 남긴 노 전 대통령이 이날 88세(한국 나이로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노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에 개입한 인물로, 대체적으로 대중들한테 인기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NYT는 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와 경제 고속 성장 등 업적을 이뤄냈다면서 치적을 조명했다.
이밖에도 매체는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입장으로 '물태우'라는 별명이 탄생하기도 했다"면서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내란죄와 부패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사면됐다"고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의 제13대 대통령이다.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서 분출된 국민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전면 수용하고 '보통 사람'을 슬로건(구호)으로 내세워 1987년 12월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
노 전 대통령은 13대 대통령을 퇴임한 뒤 1995년 내란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 돼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된 데다 희소병인 소뇌위축증을 앓으며 오랜 기간 병상에서 생활해 왔다.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을 앓다 이날 오후 1시46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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