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대통령 타계] 유족 유언 공개.."과오에 깊은 용서 바란다"
방영덕 2021. 10. 26. 20:39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태동령이 26일 별세한 가운데 유족은 이날 고인의 유언을 공개했다.
유족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도 했다.
또한 유족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고 말했다.
장례에 관해서는 "국법에 따라 검소하게 해주길 바란다"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저산소증, 저혈압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날 낮 12시 45분경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방문했다.
응급실에 내원했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상황은 통증에 반응하는 정도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오후 1시 46분 결국 사망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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