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인터넷 구매 무방비..'제2생수사건' 우려

홍정원 2021. 10.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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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생수 사망 사건'의 숨진 피의자 강 모씨는 범행을 위해 인터넷에서 독극물을 구매했는데요.

간단한 신분 등록 절차만 거치면 독극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생수와 음료수를 마시고 쓰러져 1명이 숨졌습니다.

이른바 '생수 사건'의 피의자 강씨 또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강씨와 숨진 피해자의 몸에서는 양쪽 모두 같은 독극물이 나왔습니다.

강씨는 시약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당 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작위로 고른 국내 시약 전문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해당 독극물을 검색해봤습니다.

개인에게는 판매가 안 됩니다.

소속을 등록하면 살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회사명에 연합뉴스TV라고 쓰고, 사업자등록번호도 적어 넣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은 큼지막하게 '취재용'이라고 적은 가짜를 첨부했는데, 주문과 결제까지 간단히 끝이 났습니다.

만약 사업자등록증이 불법 도용되더라도 업체 측에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은 구조인 겁니다.

'생수 사건'의 피의자 강씨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쉽게 범행에 사용한 독극물을 구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강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와 거래하던 사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도용해 약품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씨의 독극물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놓고 판매 업체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제2의 생수사건'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험약품 구매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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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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