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 신기록 '질주'.. 현대차, 반도체 부족에 '주춤'

나기천 2021. 10.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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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만 증가한 게 아니라 그동안 취약점으로 분류됐던 낸드 부문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이날 D램과 낸드 등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적자가 지속해온 낸드 사업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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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명암' 엇갈려
하이닉스, 매출 11조8000억 '분기 최대'
영업이익 2년 반만에 4조원대 재진입
고전하던 낸드, 흑자 전환.. 질적성장 일궈
현대차, 9.9% 감소한 90만대 판매 그쳐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3%가량 밑돌아
"SUV 등 고부가 차종 호조로 사실상 선방"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만 증가한 게 아니라 그동안 취약점으로 분류됐던 낸드 부문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시장 전망을 살짝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에 따른 출고 차질 탓이 컸지만,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22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14%와 55% 각각 늘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은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8년 3분기(11조4168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이후 2년6개월만에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했다.
SK하이닉스가 이런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서버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이날 D램과 낸드 등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적자가 지속해온 낸드 사업이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이 회사의 낸드 사업은 2018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였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최고재무담당자·CFO)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D램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후반 증가를, 낸드 플래시는 3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원가 개선을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 “연내 클로징(마무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텔 낸드 인수 이후 두 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89만8906대에 그쳤다. 매출은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가량 하회하는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4.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14.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감안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해 올해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춰 잡았다. 다만 자동차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나기천, 조병욱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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