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800만명 넘어 '역대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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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6000명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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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근로자 10명 중 4명꼴
한달 177만원 벌어.. 격차 확대
정규직은 9만4000명 감소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임금근로자 수는 209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7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비율 38.4%… 역대 최고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6000명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4만명(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간제 근로자(453만7000명)가 60만5000명 늘었고 비기간제 근로자(63만4000명)는 4만1000명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351만2000명)는 26만명, 비전형 근로자(227만8000명)는 20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 돌봄 사업 등과 관련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비정규직 월평균 177만원…소득 격차 최악
비정규직이 급증했지만 정규직과의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5만8000원(3.4%) 증가한 176만9000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0만2000원(3.2%) 늘어난 333만6000원이었다.
이에 따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6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증감 비교는 2004년부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52만3000원)보다 4만4000원(2.9%) 늘어난 수준이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1만6000원으로 1만3000원(1.4%)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242만7000원으로 8만6000원(3.7%)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부는 근로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영향과 고용·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등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었다”면서도 “비정규직 규모는 커졌으나 관련 주요 근로여건 지표는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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