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잇단 악재에도 3분기 선방

장우진 2021. 10.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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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장기화 될 것을 전망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을 이전 계획보다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대차는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와 글로벌 전동화 전략 강화를 통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부진을 상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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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장기화 될 것을 전망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을 이전 계획보다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대차는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와 글로벌 전동화 전략 강화를 통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부진을 상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원을 기록해 작년 313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28조8672억원으로 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48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반도체 부족 여파에 89만8906대로 작년보다 9.9% 감소했다. 국내는15만4747대로 22.3%, 해외는 74만4159대로 6.8% 각각 줄었다.

도매 판매는 반도체 부족으로 중남미 및 아중동·아태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소매 판매의 경우 가용재고 활용 등으로 미국(8.1%), 유럽(4.2%), 인도(21.3%), 중남미(20.0%)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원가율은 81.9%로 작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12.6%로 7.1%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5.6%다.

현대차는 올 4분기 캐스퍼, 미국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기차 GV60 등 SUV 신차 출시에 더해 연말 제네시스 G90 출시로 믹스개선(고부가차종 판매 확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내년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이승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기반으로 유럽·중국 지역에서의 본격 판매를 예상했다.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량은 14만4000대로 작년보다 57% 증가했으며, 판매 비중도 3.5%에서 4.6%로 높아졌다.

반도체 수급난의 경우 장기화를 예상하면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품목은 올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생산 정상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3분기보다는 일부 공급 부족이 해소되고, 생산일수도 늘어나는 만큼 4분기 도매 판매는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올해 판매 전망은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대신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8조9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변경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 3조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 등이다.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 3분기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부정적 환율 영향, 장기화된 반도체 공급 이슈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제네시스와 SUV 판매 확대, 인센티브 축소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에 글로벌 도매 판매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며 "주주환원 정책은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연초 발표한 수준 이상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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