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안중근 유해 국내 봉환 위해 中과 협의 추진"

김미경 2021. 10.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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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112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안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사에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안 의사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망으로 외교적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려면 우선 매장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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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2주년 기념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112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안 의사 의거 제112주년 기념사에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안 의사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다양한 소통망으로 외교적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후 다롄으로 압송돼 뤼순 감옥에 수감됐다. 안 의사는 일제의 심문과 재판을 받는 중에도 의연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수감된 이듬해 2월14일 사형을 선고 받고 3월26일 순국했다. 안 의사는 자신의 뼈를 중국 하얼빈 공원 곁에 묻었다가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으면 고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일제가 안 의사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고 임의로 매장한 탓에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안 의사의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뤼순 감옥 인근 죄수 묘지에 유해가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러시아 언론은 2019년에 뤼순의 기독교 묘지에 안 의사가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08년 남북이 공동으로 뤼순 감옥 부근 원보산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나 안 의사의 유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안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려면 우선 매장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남북 공동 발굴 이후 유해 찾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 측은 안 의사의 고향이 북측인 황해도 해주라는 점을 이유로 남북이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한다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사의 의거 112주년 기념식은 안중근의사숭모회(숭모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황 처장과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안 의사 외증손자인 이명철씨가 '의거의 이유'를 낭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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