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 켜진 4% 성장] 무역 1조 달러 역대 최단기간 달성했지만.. 수입증가율 높아 기대보다 '우려'

박정일 2021. 10.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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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올 들어 299일 만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쯤 수출 5122억 달러, 수입 4878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1~2014년과 2017~2019년 총 7차례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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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주요 품목 수출 증가 요인.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올 들어 299일 만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최단기간 신기록을 세웠지만, 내용을 보면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우려해야 할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쯤 수출 5122억 달러, 수입 4878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단기 1조 달러 달성 시점인 2018년의 11월 16일보다 21일 빠르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1~2014년과 2017~2019년 총 7차례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수출보다 수입 증가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1%, 수입은 24.0% 늘면서, 무역수지 역시 흑자가 늘고 있었다.

하반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9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16.7%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31.0%나 증가했다. 수출 실적 자체가 호전됐다기보단 철광석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교역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15대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 추이를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품목의 수출액이 늘었지만, 특히 석유화학(56.7%)과 석유제품(45.6%)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회복보다는 유가상승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공급망 마비와 물류대란, 내수침체 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주요 경기는 아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이날 공동논평을 통해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며 이뤄낸 이번 무역 1조 달러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우리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유망 신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발맞춰 상생과 협력에 바탕을 둔 경제 성장과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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