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 켜진 4% 성장] 한은 기대치의 반토막.. 연말까지 1%대 달성해야

황두현 2021. 10. 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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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0.3%까지 주저앉았다.

한은은 지난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당시 3분기 성장률 기대치를 0.6%로 제시했는데 실제로는 절반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글로벌 공급망 쪽에서 병목 현상에 발생한 데 따른 영향"며 "4분기 위드코로나와 유류세 인하 등도 소비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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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0.3%까지 주저앉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주된 요인이지만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1%이상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한 0.4~0.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당시 3분기 성장률 기대치를 0.6%로 제시했는데 실제로는 절반에 그쳤다.

올 들어 성장률 증가세가 줄어 들면서 경제 회복세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작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같은해 하반기 각각 2.2%, 1.1%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1.7%~0.8%~0.3% 순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3분기 성장률 하락의 주 요인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민간소비와 투자감소 여파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에서 0.3%,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에서 2.3% 뒷걸음질쳤다. 이에 민간소비(-0.1%포인트)와 건설투자(-0.4%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의 성장률 기여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고,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늘었다. 순수출(0.8%포인트)과 정부지출(0.2%포인트)이 성장률에 기여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은 예상한 수준이며 4분기 '위드 코로나'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글로벌 공급망 쪽에서 병목 현상에 발생한 데 따른 영향"며 "4분기 위드코로나와 유류세 인하 등도 소비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방역 조치 완화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경기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은은 전날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통해 "방역정책 전환은 경제주체의 이동성을 높여 소비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글로벌 환경이다. 올 하반기 들어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전력난으로 아시아 지역 생산 차질로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 지연, 건설자재 수급불균형으로 이어져 완성차 수출대수(3분기 -8.8%)와 건설기성액(7~8월 -2.4%) 등 주요 지표 하락 요인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도 불안 요인이다. 이날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2.72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결정하며 기름값 잡기에 나섰지만 향후 유가 인상세가 계속될 경우 정책 효과를 덜 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오일쇼크발 슬로플레이션 우려 증폭'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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