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故 노태우,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영욕 함께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1. 10. 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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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탈냉전 시대를 맞이해서는 북방 외교 등 전환기의 리더십으로 시대적 과제를 완수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냉전에서 탈냉전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과 전쟁을 벌였던 중국, 베트남을 포함해 40여 개 공산국가들과 수교를 맺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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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은 대한민국의 파란만장한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군인으로서는 12·12 군사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등 헌정과 인권을 유린했던 씻을 수 없는 과거가 있다”라며 “또한 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뜯어낸 정경유착의 부정부패 역시 우리 국민께 분노와 슬픔을 안겨줬다”고 했다.

다만 “그런 가운데 지금의 대한민국, 흔히 ‘87년 체재’라고 말하는 제6공화국의 기틀을 잡았다”라며 “6·29 선언으로 직접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나아가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탈냉전 시대를 맞이해서는 북방 외교 등 전환기의 리더십으로 시대적 과제를 완수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냉전에서 탈냉전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과 전쟁을 벌였던 중국, 베트남을 포함해 40여 개 공산국가들과 수교를 맺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UN 동시 가입을 성사시켰고, 남북기본합의서도 채택했다”라며 “그 결과 재임 기간 내내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이 거의 없었던 평화의 시기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모가디슈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국제정세를 잘 읽고, 국익을 위해 발 빠르게 외교 역량을 총동원했으며, 그에 걸맞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또한 고인을 대신해 광주영령 앞에서 거듭 무릎을 꿇고 사죄했던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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