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사, KBO 손해배상 청구.. "시즌 정상 운영 안돼"

프로야구를 중계했던 방송사들이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KBO리그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사 4곳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KBO리그 중계사 4곳은 지난 25일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손해배상 요청 공문을 보냈다. 중계사들은 KBO리그가 이번 시즌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시청률 하락, 광고 매출 급감, 판매된 광고의 환불 요청과 보상 등으로 손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BO에 책임을 물으며 손해배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KBO는 2020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계속 나오자 전반기 일정을 조기 중단했다. 규정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채 경기를 해야 하지만 중단했다. 당시 KBO는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며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전반기 일정의 조기 종료는 후반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KBO는 모든 일정을 원활히 소화하기로 결정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후반기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이후 더블헤더가 다수 편성됐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축소됐다. 지난 시즌 5전3선승제로 치러지던 플레이오프는 올해 3전2선승제로 진행된다.

관련해 KBO 관계자는 뉴스1에 "(전반기) 리그 중단 등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금액이 적시된 것도 아니고 손해배상 소송을 걸겠다는 것은 아니다. 배상안을 만들어달라는 취지"라며 "법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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