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천 가스 누출 사고 의미있는 결과 도달" (종합)

한상희 기자 2021. 10.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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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소화약제 누출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진행한 합동 감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합동 감식이 끝난 뒤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화약제 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실시해, 수회에 걸친 재연 실험과 소방 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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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서울 금천구 소화약제 누출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진행한 합동 감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합동 감식이 끝난 뒤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화약제 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실시해, 수회에 걸친 재연 실험과 소방 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서울청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자 조사가 남아 있고 추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서 확정적인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가 발생한) 지하 3층의 주요 부분들은 다 감식을 했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빨리 원인을 규명해서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합동 감식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데이터 분석이 오래 걸렸고, 재연 실험을 수행해서 당시 상황을 또다시 재현했다. 근접 작업에 의한 간섭 등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다 면밀히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스위치 작동 시스템 관련한 부분도 점검한 건가" "실수로 눌렀을 가능성이 있나" "스위치 주변에 있던 사람은 부상자 중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추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약 3시간20분 동안 현장을 합동감식했다. 추가 감식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23일 데이터허브센터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약제가 원인 모르게 누출되면서 일어났다. 당시 소화약제를 흡입한 50세 남성과 45세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중상자 2명 중 1명도 25일 숨져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중상자 1명과 경상자 1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망자 3명의 부검도 진행됐다. 경찰은 "국과수가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기 오작동을 비롯해 누군가가 가스를 고의 누출했을 가능성도 열어둔 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조작 장치 주변을 드나든 사람이 있었던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1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현장 관계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 스위치 주변에 있던 작업자도 특정했다. 다만 이 사고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 당시 긴박했던 현상 상황이 담긴 119 신고 녹취록도 공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실이 소방당국으로부터 확보한 녹취록에는 "지하층에 소화가스가 터져서 지금 사람들이 질식해 쓰러졌다"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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