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20%↓ 역대 최대 폭 인하..연말까지 공공요금 동결
다음 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
LNG 할당관세율 2%→0%로 인하..6개월간 적용
유류세 경감 규모 2조 5천억..휘발유 월 2만 원↓
"소비자들 가격 하락 체감하려면 2주 정도 걸려"
[앵커]
정부가 물가 안정과 서민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20% 내리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대 인하 폭입니다.
또 연말까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20% 내리기로 했습니다.
20%를 내리는 것은 유류세 관련 역대 최대 폭 인하입니다.
이에 따라 휘발윳값은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이 각각 내리게 됩니다.
액화천연가스에 대한 할당 관세도 6개월간 현재 2%에서 0%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안정 문제가 최우선 민생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모든 가용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집중 대응해 오고 있습니다.]
6개월간 유류세 부담 경감 규모는 2조 5천억 원으로,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할 경우 한 달에 2만 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휘발유 1ℓ에 붙는 유류세는 약 746원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ℓ당 820원의 세금이 붙습니다.
유류세가 20% 내리면, 휘발윳값은 10월 셋째 주 전국 평균 판매 가격 기준으로 9.5%가 낮아지게 됩니다.
[이재석 / 서울 진관동 :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넣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혜택을 보니까.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주유소별 재고 소진 시기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하려면 2주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 원칙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외식과 체육, 여행 등 9개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해 민간 소비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쿠폰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면서 기존 비대면 방식의 활용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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