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실가스 또 사상 최고, 지구 구할 '마지막 기회'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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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2019년보다 2.5ppm 높아진 413.2ppm으로 사상 최고치였으며, 증가 폭도 지난 10년 평균(2.4ppm)을 넘어섰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기상이변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후위기 대응의 절박성을 인식한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이번 총회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전환할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고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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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2019년보다 2.5ppm 높아진 413.2ppm으로 사상 최고치였으며, 증가 폭도 지난 10년 평균(2.4ppm)을 넘어섰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1750년)의 149% 수준인데, 이런 빠른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2100년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7도 상승해 인류가 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경고가 나온다.
이번 발표는 다음달 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을 앞두고 각국이 경제적 이유를 내세우며 탄소 배출 감축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0)로 줄여야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며 이 선을 넘어서면 극단적 자연 재해, 물과 식량을 둘러싼 전쟁, 대규모 ‘기후 난민’ 발생 등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기후위기 대응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가별·산업별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맞서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력난 등이 확산되자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총회 주최국 정상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5일 공개적으로 “이번 회의가 잘 되지 못할까봐 정말 걱정된다”면서 정상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각국이 이번 총회를 앞두고 내놓은 탄소 배출 감축 계획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국 192개국의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종합 분석한 결과, 지금의 계획이 유지된다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2010년보다 1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탄 발전 비중이 높은 대표적 국가인 중국, 인도 등은 아직 진전된 계획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은 최근 확정한 ‘2030 탄소 감축안’(NDC)에서 2018년 탄소 배출량의 40%를 2030년까지 감축하기로 했는데, 국제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사다.
기상이변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후위기 대응의 절박성을 인식한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이번 총회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전환할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고대해 왔다. 경제적 이익에 급급해 미래 세대의 삶을 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세계 각국이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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