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장기간 신경계통 질환, 노화 동반한 합병증 반복돼 사망" [노태우 사망]

조문희 기자 2021. 10. 26. 18: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2월 25일 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6일 지병 악화로 사망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해 “오랫동안 위축증 등 다양한 신경계통 질환을 앓았고 최근엔 주로 누워 계셨기 때문에 노화를 동반한 합병증이 반복돼 오늘의 사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날 오후 병원 의학혁신연구센터 서성환연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확한 사망시각은 이날 오후 1시36분으로 확인됐다.

김 병원장은 “고인은 다계통 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 봉와직염 등으로 수 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치료를 지속해왔다”면서 “최근에는 와상 상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하에 자택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하루 전부터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12시45분경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김 병원장은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응급실 도착 시 의식이 또렷하진 않았으나 통증에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은 있었다”고 했다.

임종 당시 유족 김옥숙씨(86)와 딸 소영씨(60), 아들 재헌씨(56) 중 한 명이 자리를 지켰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빈소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