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장기간 신경계통 질환, 노화 동반한 합병증 반복돼 사망" [노태우 사망]
조문희 기자 2021. 10. 26. 18:25
[경향신문]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해 “오랫동안 위축증 등 다양한 신경계통 질환을 앓았고 최근엔 주로 누워 계셨기 때문에 노화를 동반한 합병증이 반복돼 오늘의 사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날 오후 병원 의학혁신연구센터 서성환연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확한 사망시각은 이날 오후 1시36분으로 확인됐다.
김 병원장은 “고인은 다계통 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 봉와직염 등으로 수 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치료를 지속해왔다”면서 “최근에는 와상 상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하에 자택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하루 전부터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12시45분경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김 병원장은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응급실 도착 시 의식이 또렷하진 않았으나 통증에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은 있었다”고 했다.
임종 당시 유족 김옥숙씨(86)와 딸 소영씨(60), 아들 재헌씨(56) 중 한 명이 자리를 지켰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빈소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전문] “정찬우,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 쳤지만 술자리 안갔다”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