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노태우 사죄할 기회 있었지만 안했다"

이수민 기자 2021. 10.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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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해 "고인은 5·18민주화운동의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핵심인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최근 5·18 중요인물에 대한 1차 조사를 착수해 조사안내 서한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을 동행한 자택 방문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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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핵심인물..자택 방문조사 일정 조율중 사망"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사진은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 전시중인 노 전 대통령의 취임선서문의 단어로 만든 초상 사진 전시물. 2021.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해 "고인은 5·18민주화운동의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핵심인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지난 88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민주화합추진위원회'를 통해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노력을 했던 점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언급도 없이 사망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최근 5·18 중요인물에 대한 1차 조사를 착수해 조사안내 서한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을 동행한 자택 방문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5·18 진상규명 관련 핵심인물 35명과 관련자에 대해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지속적이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달 전두환(당시 국군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겸 중앙정보부장)과 노태우(당시 수도경비사령관), 이희성(당시 계엄사령관), 황영시(당시 육군참모차장), 정호용(당시 특전사령관) 등 5인을 1차 조사 대상자로 선정해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조사가 시급한 고령자들로 그동안 법정 진술과 출판물 등에서 자신들의 5·18 관련 사실을 부인해왔다.

지난달 서한문 발송 당시 송선태 조사위원장은 "1997년 4월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중요 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조사 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 용서와 화해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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