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메타버스 본격 진출.. 경쟁력은?

최다래 기자 입력 2021. 10. 26. 18:12 수정 2021. 10.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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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웹툰·웹소설 IP 강점.. 넷마블 메타휴먼 기술 결합해 '가상 아이돌' 구상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신산업 시장 진출을 지속 요구받던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우선 넷마블과 협업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 아이돌’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의 협업 프로젝트는 향후 카카오엔터의 웹툰, 웹소설 지적재산권(IP)과 넷마블이 보유한 게임 캐릭터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출시, 현재까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이용자 2억4천만 명을 확보했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는 구찌, 디올 등 브랜드와의 제휴, 아이템 판매 수익,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아이템이 판매될 때마다 발생하는 30%의 결제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카오엔터, ‘가상 아이돌’로 메타버스 첫발

카카오엔터는 25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메타버스엔터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했다.

우선 이들의 첫 메타버스 협업 프로젝트는 ‘가상 아이돌’이다. 넷마블에프프앤씨는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만큼, 캐릭터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이전까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MMO(대규모다중접속) 전략게임 ‘아이언쓰론’을 개발한 바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이 게임들을 개발하며 쌓아온 메타휴먼 제작 기술 역량을 카카오엔터와의 메타버스 협업 프로젝트에서 발휘할 전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러다보니 캐릭터 제작 능력 측면에 강점이 있고, 카카오엔터는 음악과 엔터 부분에 강점이 있어 이 둘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의 카리나와 아이카리나 (출처=에스파 유튜브)

현재 활동 중인 가상 아이돌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K/DA,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 등이 있다. K/DA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게임 캐릭터 챔피언 아리, 아킬라, 카이사, 이블린으로 구성된 팝 아이돌 그룹이다. K/DA는 지난해 11월 첫 정식 앨범 ‘올 아웃(ALL OUT)’을 출시한 바 있다.

SM엔터의 걸그룹 에스파는 실제 인간인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과 함께 이들의 메타버스 아바타인 ‘아이(ae)-에스파’로 구성돼있다. 아이에스파는 디지털 세계에서 만들어진 에스파의 분신과 같은 존재다. 에스파는 아이에스파와 함께 조력자 ‘나이비스(nævis)’의 도움으로 광야(KWANGYA)로 나아가 악당 ‘블랙맘바’와 맞선다는 세계관으로 활동 중이다. 카카오엔터와 넷마블이 함께 개발 중인 가상 아이돌 역시 디지털 기반 세계관과 함께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

음악·웹툰·웹소설 콘텐츠 IP 강점

카카오웹툰 스페셜탭 '나 혼자만 레벨업'

카카오엔터는 음악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멜론뿐 아니라, 크래커엔터테인먼트, 플렉스엠,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엔터사와 더불어 한류전문채널 원더케이, 제작사 쇼노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런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가상 아이돌 제작에 발휘할 수 있다.

나아가 카카오엔터와 넷마블은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직 다음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항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향후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웹소설, 웹툰, 음악 IP와 넷마블이 보유한 게임 캐릭터 IP를 결합한 메타버스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가령, 카카오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의 주인공이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주인공, 혹은 넷마블 게임 캐릭터가 메타버스 아바타로 만들어지는 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휴먼 기술이 탄탄하다고 알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종합적 역량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앞으로 함께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제페토’ 출시로 앞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 네이버는 현재 2억4천만명의 제페토 이용자를 확보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2% 증가한 1천841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제페토는 이용자 증가와 함께 브랜드 제휴, 라이브, 게임과 같이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페토의 매출은 자체 아이템 판매 수익, 크리에이터 제작 아이템 판매 결제 수수료(30%), 브랜드 제휴 등에서 발생한다.

네이버 역시 현재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콘텐츠 IP를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로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웹툰 IP를 메타버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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