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최희서 "일본 영화인과의 교감, 배우로서 운명처럼 느껴져" [인터뷰M]

김경희 2021. 10.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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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독특한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배우 최희서를 만났다. 최희서는 영화속에서 한때 잘나갔던 아이돌 출신의 가수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솔'을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일본에서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시이 유야 감독이 쓴 시나리오에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의 한국 배우와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의 일본 배우들이 출연, 한국에서 올 로케, 감독을 제외하고 모두가 한국 스태프로 꾸려져 촬영된 영화다.

이 영화의 일본 제목은 '아시아의 천사'다. 그리고 영화속에는 천사가 등장한다. 이 작품을 정말 독특하다고 할수 있는 여러 이유 중 천사도 분명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천사의 정의에 대해 최희서는 "저는 천사의 정의를 희망이라고 했지만 감독님은 무구했던 시절이라고 하시더라.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그것만으로도 온전히 행복했던 시기를 천사로 느끼셨다고 하셨다. 천사의 모티브는 여러가지였다. 그 중 하나가 희망, 또 다른 하나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극중 '솔'은 받아들인다"라며 영화를 보고난뒤 가장 많이 이야기 하게 될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기생충'을 비롯 '오징어게임' 까지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와중 일본 영화인들과 국경을 넘어 교감한 소감에 대해 최희서는 "저에게는 이 영화가 운명처럼 느껴졌다"라며 영화의 전체 리딩을 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전체 리딩을 충무로에서 했는데,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충무로는 저에게 영화가 만들어지는, 프리 프로덕션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전체 리딩을 하던 날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던 날이었다. 생중계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이 상을 타는 걸 보며,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처럼 1인치의 장벽만 넘으면 세계와 만난다는 글을 보며 우리나라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날 일본 감독, 일본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한다는 게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당시에 벅찬 마음과 설레임, 기대감 가득한 마음으로 대본리딩에 참석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최희서는 "요즘은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여러가지다. OTT등을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가 많은 분의 관심을 받다보니 지금 내가 하는 이 작품도 어느 나라의 관객이 볼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수 있어서 설레기도 하고, 제가 정말 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희서는 5개국어를 구사하는 등 다재다능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활동을 하기에 이미 준비된 배우가 아닌가라는 말에 "저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라며 망설임 없이 자신감을 뽐냈다. 유쾌한 최희서는 "어떤 작품이건 여러 부문으로 저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저를 어떻게든 포장하고 싶어서 5개국어를 할수있다고 했지만 다른 나라 말로 연기까지 잘 할 수 있는 건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 뿐이다. 외국어를 한다는 건 저에게 큰 장점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 장점을 잘 살려서 많은 콘텐츠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 가득찬 말을 했다.

재능이 많은 최희서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반디'라는 작품으로 감독 데뷔도 했었다. "손석구의 제안으로 갑자기 하게 되었다. 저와 손석구는 시나리오 쓰는 모임을 할 정도로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은 배우다. 이미 써 놓은 시나리오가 있어서 실행 가능했다. 배우들의 색깔이 뚜렷했기에 메리트가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배우가 아닌 연출로 처음 국제영화제에 가니까 너무 긴장되고 부담되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12월에 왓챠에서 릴리즈 된다"라며 깨알같이 작품 홍보도 덧붙이는 최희서다.

이번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최희서는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로 출연했다. 그는 "제 대사 중에 '살고 싶은대로 살면 돼'라는 대사를 좋아한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전세계에 하는 말 처럼 들리기도 한다. 호쾌하게 소리지르며 하는 말의 힘이 좋았다."라며 자신에게 크게 와 닿았던 대사를 알려줬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최희서는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도 출연을 한다. "의도치 않게 한꺼번에 제 작품들이 나오게되어 감사한 연말이 되는 것 같다. 극장과 브라운관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너무 좋다. 드라마 속 배우들과의 케미도 말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으니 드라마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부지런한 행보도 알렸다.

연기에 욕심이 많고 매사에 적극적인 최희서는 "저는 모든 장르에 오픈되어 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통해 정통 멜로도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제가 운동도 좋아하고 킥복싱을 좋아하다보니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몸을 많이 쓰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며 아직 보여주지 못한 여러가지 자신의 모습을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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