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급성장 중인 시장.. 2020년 세계 투자액 35조弗" [2021세계금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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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자리 잡으면서 ESG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조지 세라페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전세계 투자자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자의 82%가 ESG를 고려해 투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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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기반 투자로 기업들 변하게 유도
GIM, 지속가능 기업 투자해 실적 창출
기후 외면 '엑손모빌' 이사진 교체당해"
전세계 투자금액 4년 만에 13조弗 급증
세계 투자자 82% "투자 고려 요인" 답변
숀콜(사진) 하버드 경영대학원 금융학부 교수는 2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금융포럼’의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ESG는 사실 대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은 미국 현지에서 사전 녹화한 동영상을 포럼 행사장에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 연합(GSIA)이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G 투자액은 35조달러를 넘어섰다. 2016년 22조8390억달러, 2018년 30조6830억달러에 이어 2020년 35조3010억달러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콜 교수는 이날 “ESG에 투자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ESG 투자자를 △가치 기반(value-based) △가치관 기반(values-based) △사회적 가치 창출(social value creation)이라는 세 가지 부류로 나눠 분석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투자자는 가치관 기반 투자자와 유사하지만, 자신의 투자 결정이 전세계에 거대한 영향을 준다는 시각까지 가진 사람들을 가리킨다. 석유와 가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면 이는 결국 기업들의 석유와 가스 탐사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 식이다.
토론하는 패널들 2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백두홀에서 열린 2021 세계금융포럼에서 ‘건전 금융을 위한 ESG 측정 평가 및 공시’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좌장 문철우 성균관대글로벌경영학과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대 교수,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하상윤 기자 |
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ESG와 수익의 관계에 대해 학문적 증거나 체계적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은 신념을 갖고 있다”며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ESG를 도전으로 여기는 것만큼 기회로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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