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테슬라..대안으로 ETF 급부상

김정범 2021. 10.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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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으로 가격 부담 커져
타이거미국나스닥100 ETF
테슬라株 700억 이상 담아
美FANG플러스도 이달 급등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격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주식을 많이 담고 있는 ETF에 돈을 태워 간접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코스콤과 각 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미국나스닥100 ETF로 지난 25일 기준 745억원 규모 주식을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타이거 미국테크TOP10 INDXX(573억원), 코덱스(KODEX) 미국FANG플러스(532억원) ETF 등도 테슬라 주식을 많이 편입하고 있는 ETF들이다.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는 자산 규모 1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매머드급 ETF'로 꼽힌다. 지난 2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4717억원에 이른다. 해당 ETF에 투자할 경우 테슬라뿐만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구글 등 주식도 함께 편입해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코덱스 미국FANG플러스 ETF 역시 테슬라 편입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ETF로 꼽힌다. 이 ETF의 테슬라 편입 금액은 532억원으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세 번째이지만 편입 비중은 1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해당 ETF 편입 종목을 보면 테슬라 투자 비중이 가장 높고 넷플릭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엔비디아 등의 비중이 큰 편이다. 편입 종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 ETF 가격 역시 이달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타이거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대표 기술주 1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8282억원으로 1조원 규모 ETF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식 가격은 최근 석 달 새 55% 이상 올랐다. 그러다 보니 테슬라는 여전히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5일까지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약 12억6000만달러 수준에 이른다. 애플(약 6억1000만달러), 알파벳(약 5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3분기 생산과 판매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면서 "올해 11월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감안할 경우 전년 대비 90% 늘어난 연간 95만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상장 ETF 가운데서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아이셰어즈 코어 S&P500(IVV) 등의 ETF가 테슬라 편입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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