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충격에 '기준금리 인상' 고민 빠진 韓銀
◆ 4% 성장 빨간불 ◆
연 4% 성장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다음달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한국은행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전 세계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이미 현실화된 상황이다. 다음달 초 예정돼 있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수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현재 0.75% 수준에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도 연내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통화당국의 물가 안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오일쇼크발 슬로플레이션 우려 증폭'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지속할 경우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지고, 연간 경상수지는 305억달러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른다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하고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포인트 상승, 경상수지는 516억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과거 경험을 보면 국제유가 상승은 생활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돼 서민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는 당장 대외발 물가 상승 요인을 잡는 데 효과가 제한적이란 게 한은의 고민이다. 이 총재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물가는 공급 요인이 강해 금리 대응이 물가에 영향을 주지만 당장 가시적인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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