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이재명 "모질게 해 죄송"..文 "1위 되니 아시겠죠"
박스권 갇혀 친문 절실한 李
4년 전 앙금 털고 화해 손짓
靑 "대장동 '대'자도 안 나와"
李, 27일 추미애와도 회동
이날 회동은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16일 만이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는 선거 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까지 받은 만큼 정치적 발언은 피했다. 대선 정국 최대 현안인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을 모았지만 청와대는 "대장동의 '대'자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야당 후보 역시 요청이 있으면 면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겪어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로 일한 문재인정부의 일원"이라며 "앞으로도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일요일에 이낙연 전 대표님을 (만난 것이) 서로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와 임기 말 최대 화두인 탄소중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면서 "다음 정부가 져야 할 기후위기의 점이 클 것 같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그 짐을 제가 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과 상춘재를 둘러보며 지난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심은 백송을 가리키며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문 대통령과 회동에 앞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첫 외부 일정으로 성남의료원을 찾았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회동 결과 정세균 전 총리는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2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회동도 진행한다.
[임성현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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