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우려 불식 후 '정치적 출발점' 성남의료원 찾은 이재명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성남시의료원을 찾았다.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 이날 문 대통령의 만남으로 당내 불화 우려를 불식시킨 뒤 첫 행보로 정치 입문 계기이자 정치적 업적인 성남시의료원 방문을 선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 및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시민들과 만나 “코로나19에서 겪고 느끼는 것이지만 공공의료 시스템을 확충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이론이 없다”며 “공공 의료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서전 등을 통해 성남시에서 변호사로 시민운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로 성남시의료원을 꼽아왔다. 이 후보는 2003년 성남시의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자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며 의료원 설치를 주도했다. 2004년 3월25일 성남시의회가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부결시키자 이 후보는 시민들과 항의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배돼 피신하는 과정에서 정치계 입문을 결심한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해 3월 정식 개원했다. 이 후보은 이날 간담회에서 “2003년에 (설립운동을) 시작한 뒤 무려 18년의 긴 투쟁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에서 대선 후보로서의 의지를 다지는 한편, 자신의 성과인 공공 의료시설 확충을 홍보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 박찬대 대변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신발끈을 묶는 사진과 함께 “익숙했던 출근길을 떠나 대통령 예비후보로 국민께 인사드리러 가는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반드시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국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글을 올렸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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