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노태우 명암 모두 조명 속 "영면 기원" 한마음 애도

김일창 기자,한재준 기자 2021. 10.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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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6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면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명암을 모두 조명하면서 불행한 역사의 반복은 막겠다고도 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아울러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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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8 진압 가담한 죄인이나 반성..전두환과 달라"
국민의힘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불행한 역사 중단돼야"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사진은 1988년 취임 선서하는 노 전 대통령 모습.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캡처) 2021.10.26/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6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면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명암을 모두 조명하면서 불행한 역사의 반복은 막겠다고도 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 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며 "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재임 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를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노 전 대통령의 긍정적인 측면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것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 영령과 5·18 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아울러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고인은 후보 시절인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직선제 하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허 대변인은 그러나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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