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인증' CJ 新식품소재, 진짜 고기 같네

이호승 2021. 10.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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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개발 시장 확대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
북미서 '비건액션' 받아
피부재생 기능에 육류향까지
의약품·대체육 등 활용 다양
세계 식품시장 공략에 속도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식품 소재인 '시스테인(L-Cysteine)'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활용해 대체육 등 미래 식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시스테인을 비(非)전기 분해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 바 있다. 시스테인은 최근 북미 지역 최고 권위의 비건(Vegan·채식주의) 인증을 받아 향후 활용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을 비롯해 프리미엄 조미 소재 브랜드 '플레이버엔리치(FlavorNrich·사진)'가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액션(Vegan Action)'에서 비건 인증(Certified Vegan)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건액션은 1995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비건 관련 비영리단체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86개 기업의 1만개 이상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비건 인증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플레이버엔리치는 국내 최초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에서도 비건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비건액션은 연구개발 및 모든 생산 과정에서 일절 동물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만 인증을 발급한다. 심사 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해당 인증을 취득한 CJ제일제당의 비건 시스테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건을 겨냥한 제품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시스테인은 항산화·해독·피부 재생 등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의약품 소재나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기 본연의 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과 소시지·햄 등 육가공품과 일반 가공식품 등으로 활용 분야가 계속 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대체육 시장에서 시스테인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원이었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30년에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소재 시장, 그중에서도 향료 시장에서 비건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 이후 자연 친화·건강 친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프리미엄 간편식에도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테인은 동물 털 등에서 추출하는 1세대, 식물성 원료를 전기 분해해 제조하는 2세대, 미생물 발효 공법으로 전기 분해 없이 생산하는 3세대로 구분된다. 현재 3세대 시스테인을 개발해 생산하는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한편 지난해 출시된 클린 라벨(Clean Label)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는 30여 개국 100여 개 업체와 거래 계약이 체결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맛' 소재 분야에서는 테이스트엔리치를, '향' 소재 분야에서는 플레이버엔리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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