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도전 아닌 기회.. 10년 뒤 주류 될 것"
국내외 금융전문가 한자리에
한국형 ESG 기틀 마련 공감
재무성과에 기업 가치 높여
"최고 경영자의 실천의지 중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숀 콜 교수는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세계일보와 세계 비즈앤스포츠월드 주최로 열린 ‘2021 세계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의 ESG 대전환 및 정립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대리한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금융 유관 기관장, 6대 시중은행 은행장 및 부행장, 증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ESG에 대한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고,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윤 위원장은 축사에서 “모든 금융 기업의 관심이 ESG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국회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ESG 관련 정책을 어떤 정도로, 어떤 속도로 추진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관련 제도를 입법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도 부위원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의 정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녹색경제’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금융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ESG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더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상기시켰다.
콜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고, ESG는 이미 미국 내에서 핵심 투자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ESG가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재무적 성과를 높이는 등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세션 토론자들은 환경이 인류 생존에 위험이 되고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기업에 대한 ESG 평가는 필수 요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ESG에 대한 관심에도 아직 관련 규정이 명확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금융사의 ESG 경영 전략 확립 방안’ 발표에서 “‘C레벨’(최고경영자)의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하고, 전사적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후변화 등에 빠르게 변하는 생태계와 국내 특성에 맞춘 한국형 ESG 모델 수립이 시급하고, ‘그린 워싱’으로 불리는 ‘무늬만 환경’을 표방하는 투자 형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ESG를 비용이 아니라 혁신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엄형준 기자, 경제부 종합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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