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수수료 0%'로 퇴직연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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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보험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대부분의 수수료를 0%로 낮추며 공격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이 같은 교보생명의 공격적 퇴직연금시장 공략이 보험업계 전체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긴장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을 할 때 0.01% 수수료 차이로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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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성장에 공격적 고객 유치
보험업계 긴장.. 확산 가속화 전망
2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퇴직연금 DB형에 대해서는 공모펀드를 제외한 사모펀드에 대해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했고 DC형의 경우에는 추가납에 대한 DC형 운용관리수수료를 면제했다. IRP는 이미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자산관리수수료와 운용관리수수료로 구성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DB형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다이렉트IRP 자산관리·운용관리수수료 면제는 증권사·은행권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일부 수수료 면제를 시행한 것은 고객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고객중심적 방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분기 기준으로 보험사들의 퇴직연금(DB형) 적립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생명 27조5755억원, 교보생명 5조4128억원, 미래에셋생명 3조8190억원, 한화생명 3조6402억원, 삼성화재 3조6292억원, KB손보 2조3626억원, 롯데손보 2억2055억원, DB손보 1조2433억원, 푸본현대생명 1조2056억원, 현대해상 1조774억원 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2016년 147조원에서 2020년 255조5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100조원 이상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긴장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을 할 때 0.01% 수수료 차이로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보험사의 퇴직연금 수수료는 거의 대부분 비슷했다. 교보생명도 지난해에는 DB형 수수료율 0.39%, DC형 수수료율 0.61%, IRP 수수료율 0.46%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DB형, DC형, IRP가 각각 0.35%, 0.64%, 0.41%였고 미래에셋생명은 0.23%, 0.61%, 0.39%였다.
현재 보험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퇴직연금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연평균 적립금 성장률이 15% 안팎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1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가입됐으며 2022년부터는 10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도 퇴직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가입의무화로 인해 가입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적립금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자산은 지난해 255조 5000억원으로 국민연금 833조7000억원의 30% 수준이다. 특히 한해 동안 적립된 부담금의 규모는 34조4000억원으로 국민연금 47조8000억원의 71%에 달한다.
한편, 고용노동부 2020년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 규모를 업권별로 나눠보면 은행이 112조600억원, 생명보험사 49조9000억원, 손해보험사 12조5000억원, 증권사 43조6000억원, 근로복지공단 2조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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