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가장 높은 곳에서 본선 16강

2021. 10.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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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신진서 9단
초점1(1~10)
이제 한국에서 바둑을 잘 두기로 말하면 변상일 위엔 둘뿐이다. 1위 신진서와 2위 박정환. 더 넓히면 일본과 대만엔 없는 것 같고 중국엔 1997년생 동갑내기 커제가 여러모로 윗길이다. 흐름은 묘하다. 세계 8관왕 커제는 내림세에 들어간 듯하고 변상일은 해가 갈수록 정점으로 다가가는 느낌이다.

열다섯 살 변상일이 프로 세계에 발을 디딘 2012년은 별난 한 해였다. 이세돌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그때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중국 1위 구리를 2대1로 꺾었다.

한 판을 만방으로 졌으나 이긴 두 판에서 반집씩 남겨 1집으로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겼다. 7월엔 영재입단대회가 처음 열렸고 열두 살 신진서와 열세 살 신민준이 하루 사이 앞을 다투며 프로 문을 넘었다.

프로 2년생 변상일은 2013년 GS칼텍스배에서 전설과 만난다. 예선 결승에서 전설 이창호를 꺾었다. 둘은 벌써 네 번째 겨뤘고 변상일이 3승을 따냈다. 이어서 본선 16강전에서 이세돌 앞에 앉아 한 수 배웠다. 그리고 남은 10대를 지나는 동안 실력은 쑥쑥 늘었지만 GS칼텍스배 본선과는 줄이 닿지 않았다.

2019년 3월 스물두 살 프로 7년생 변상일은 5위. GS칼텍스배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라 2위 신진서와 만났다. 결승에 오른 신진서는 2연속 우승했다. 2년 지난 오늘 가장 높은 곳에서 또 부딪쳤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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